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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4세 소녀, 이틀 연속 에너지음료 '몬스터' 마시고 결국 사망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10-23 11:37

세계적인 에너지 드링크인 ‘몬스터’를 마시고 난 뒤 사망한 사람이 미국에서 지난 3년간 5명에 이른다고 미 식품의약국(FDA)가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주에 사는 14세 소녀가 지난해 12월 이틀 연속 몬스터 드링크를 마시고 난 뒤 심장 부정맥 증세로 숨지자 소녀의 어머니는 지난 주 “몬스터에 포함된 카페인이 사망원인”이라며 몬스터 제조사인 코로나를 제소했다.

미 정보자유공개법에 따라 밝혀진 미 FD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몬스터를 마시고 난 뒤 사망한 사고 건수는 모두 5건이었다.

FDA 측은 “현재 몬스터의 함량과 효능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음료의 위해성과 사망 사고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조사가 끝나봐야 알 것”이라고 발표했다.
 
셸리 버지스 FDA 대변인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사망한 5명의 사인(死因)이 에너지 음료와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며 “그 외에도 복통이나 구토, 몸서리, 비정상적인 심장 박동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보고도 들어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음료는 일반 음료보다 카페인 함유량이 높아 우려가 제기돼 왔다. 2005~2009년 동안 에너지 음료 섭취와 연관된 응급실 입원 건수는 그 전보다 10배 증가했다고 외신은 밝혔다.

이에 대해 몬스터사는 “지난 16년 동안 80억개 이상의 에너지 음료를 안전하게 판매해 왔다”면서 사망자와 에너지 음료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이날 몬스터 주가는 14% 가까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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